안녕하세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월오십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선별검사소에서 pcr검사를 받아봤는데, 현장에서 일하시는 의료진 및 관계자분들이 다들 많이 지쳐 보이시더라고요. 감사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여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1. 코로나 검사 진행상황
간단하게 요약드리자면, 저는 어제 오전 자가진단키트(음성)→ 오후 병원 신속항원검사(음성)이 나온 상태이고, 회사 동료 중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분들(2명, 각각 자가진단키트와 병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오늘 결국 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저 또한 가장 확실한 결과를 위해 pcr검사를 받고 싶었으나, 가족도 아니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기도 어려운 상황인지라 일단 출근하여 가장 먼저 다시 3차에 해당하는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를 실시했습니다.
어제의 자세한 기록은 아래에 링크할테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자가진단키트와 병원에서 하는 신속항원검사 간 차이점이 궁금하신 분은 어제의 포스팅을 읽고 오시기 바랍니다.
2. 3번째 신속항원검사 결과
회사 동료분들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자동으로 따라가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 정도가 그 대상이 되고, 나머지는 일단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본인 스스로 원해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13만원이 필요하죠.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단 출근 했다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가장 먼저 다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봤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내놓은 자가진단키트 사용법을 그대로 따라했죠. 4방울 떨어뜨리고 기다려 봅니다.
15분이 넘어가니 뭔가가 아른거리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어제 했을 때는 아무런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맑았는데 희미하지만 T자 글씨 옆에 보이긴 보입니다. 이것보다 더 진해지진 않았고 저는 pcr검사를 받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잘됐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이 정도로 반려가 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컸는데 갔다가 쫓겨나는 일이 있더라도 가서 전문가에게 보여주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싶어 테스트 결과 키트를 봉투에 밀봉(테이프까지 칭칭 감았음)한 뒤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서울 주요 지역은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을 것 같아 가까운 경기도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오전 11시경 도착해서 주차↔출차까지 30분 언더 컷)
3. 후기
결론은 pcr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심각한 검사장에서는 사진 찍으면 좋을게 없으니 글만으로 남기겠습니다. 일단 신속항원검사와 pcr줄이 다릅니다. 남들 서있다고 무작정 뒤에 따라서지 마시고 직원분들께 물어보시거나 앞서 줄 선 분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깐깐하게 진행되었습니다. 4인 가족 중 2명만 확진인 상태에서 나머지 2명이 함께 pcr 받으러 왔는데, 정부 지침대로 일단 신속항원검사부터 받고 오도록 나머지 가족을 돌려보내더군요.
제 차례가 되었고, 검사 사유를 묻는 질문에 키트를 보여드리며 '신속항원검사 양성반응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키트를 보여드리는데 다행히 햇볕이 아주 강해서 인지 실내에서 볼 때보다 더 잘보여서 약간 살피시더니 결국 들어가라고 해주셨네요.
줄을 기다리며 QR코드로 전자문진표를 작성하는데 스마트폰 사용이 원할치 못한 분들은 담당자분들께 도움을 요청하셔야 하고, 가급적 본인 명의의 폰을 가져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신분증도 챙겨가셔야 하고, 1차 확인 후 안쪽에서 검사 직전 2차 본인 확인을 하니 휴대전화 번호, 이름, 생년월일을 잘 듣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확인 후 검사 용액이 담긴 통을 하나 주는데 저는 줄을 기다리면서 그 통에 붙여진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도록 꼭 꼭 잘 눌러줬습니다.
검사줄에 서 있다가 본인 차례가 되면 앞으로 가서 앞서 받았던 용액통을 건네고 일단 마스크를 조금 내려서 콧구멍을 먼저 후비고 난 뒤 입을 벌려서 목구멍을 후비게 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pcr검사를 받고 왔는데 병원에서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와 비슷하게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사실 좀 시원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양쪽 코를 다 하는 줄 알고 반대쪽 코를 가져다대니 '입 벌리세요'라고 하시더군요. 몰랐습니다 진짜... 제삼다...
그리고 확실히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 주변에 콜록 거리는 분들이 많았고, 제 뒤에 아주머니는 은근 슬쩍 계속 새치기를 하려는 모습과 뒤통수에 딱 붙어서 딸과 떠들어 대는데 영 불편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가시는 분들은 안전거리와 질서 준수, 너무나도 당연하시죠?
내일 오전에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이야기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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