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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내돈내산 리뷰들

대화전기 자동 수중펌프 DPW140F-220 (220v 전용) 리뷰

by 월오십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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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참 별 일을 다하는 월오십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농사를 짓는 분이 아니라면

평생에 쓸 일이 전혀 없을 것이지만

인터넷에 자료도 흔치 않고,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느꼈던 외로움과 괴로움을

혹시나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라면

부디 피하실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중복 투자하게 만들어버려 회사에 좀 미안하고,
항상 생고생에 앞서 주시는 모팀장과 모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더 긴장하시라는(?) 뜻을 전합니다.

 

1. 직장인이 수중펌프는 왜...?

 

회사 사옥은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사용 중인데

문제는 원래 승강기가 없던 건물에 공사를 해서 그런지

승강기 피트라고 하는 최하단 부분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이런 시설 전문가와는 1도 관련이 없습니다.

일단 물이 찬 곳의 배수만 하는 분들을 찾기도 참 어렵고

비싸고 뭐 물어보면 무조건 현금만 된다 이러니

법인에서 지출증빙을 남겨야 하는 저로서는 참 짜증이 났습니다.

 

2. 1차 시도 : 한일전기 PA-280S 전기모터 구입

 

그래서 직접 해결해보자는 마음에 호기롭게 양수펌프를 하나 샀습니다.

건물 내부에서 엔진 형식을 사용할 순 없으니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녀석입니다.

 

강력해 보이는 전기모터

 

한일전기 제품이며 모델명은 PA-280S입니다.

꽤나 성능이 좋은 녀석이지만 가격이 185,000원으로 높습니다.

왜 이렇게 비싸고 힘 센 너셕을 골랐냐 하면

배수작업을 하는 동안 승강기를 멈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승강기 하부에 고민 물의 양을 대략 계산해보니

최소한 톤단위는 되어 보였고 물이 빠지는 양과 시간을

계산해보니 승강기 중지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 녀석은 결론적으로 실패했습니다.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아마 너무 전문가용(?)인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네요.

우리가 삶속에서 흔히 쓰는 '마중물'이라는 것을 진짜로 넣어야 하고

에어가 차지 않도록 호스를 탈부착하거나 부품을 연결할 때

공구도 있어야 하고, 호스도 꽤나 굵어 힘이 듭니다.

 

몇 분만에 끝내려고 이 녀석을 샀다가

몇 시간동안 끙끙대다가 결국 실패를 했습니다.

(한일전기 전기펌프 PA-280S 팝니다... 사용시도했으나 미사용(?)ㅋㅋ)

 

뭐가 문제였을까

 

3. 비전문가의 배수펌프 구입 전 고려해야 할 것들

 

사실 오히려 농사와 같이

고저차가 많이 않은 환경이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직선 거리만 계산을 해서

모터 성능과 비교한 뒤 선택하면 되니 말이죠.

 

그런데 아래로 1미터 이상 내려가야 하고

뽑아낸 물을 내보낼 공간까지 생각해야하니

꽤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큰 틀에서 펌프는 흡상압상을 고려해야 하는데

쉽게 말해 흡상은 빨아 당길 수 있는 능력을,

압상은 밀어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주의할 점은 이 두 성능을 표시할 때

직선 거리를 기준으로 하니

고저차가 있으면 성능을 조금 높혀야 합니다.

 

그런데 수중모터는 어차피 물에 들어가 있으니

흡상은 표기가 아예 없거나 무의미하고 

대신 최저 잔수량이라는게 중요합니다.

대신 물을 내 뿜는 압상 능력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펌프의 시간 단위 토출량(물 뿜어내는 용량)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저와 같이 시간적 제약이 있으면

작업 가능시간과 펌프의 능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4. 대화전기 자동 수중펌프 DPW140F-220 언박싱

 

이래저래 고려한 뒤 이 녀석을 선택했습니다.

2가지였는데 적당한 토출량 성능이 보장되고

누수되어 물이 고이는 곳에 상시로 구비할 목적이니

수위(물높이)를 감지하여 스스로 작동/정지를 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대화 수중펌프 언박싱

 

동일한 성능의 것들은 10만원 이하 가격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자동 ON/OFF 스위치 때문에

가격이 약 14만원 정도 합니다.

 

참고로 25mm짜리 호스 4미터를 함께 구입했는데

1미터가 넘는 높이를 이겨내며 잘 작동했습니다.

배송 박스가 김치국물에 쩔어 영 별로 였는데

다행히 기기 작동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네요.

 

함께 구입한 25mm 호스 4미터 : 1만원

 

 

역시 평소에 자주 접하던 기기가 아닌지라

주의사항 제대로 읽어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물 없는 곳에서 공회전은 삼가야겠네요.

 

수중펌프 주의사항

 

제품의 크기는 총 높이 285mm, 너비 240mm입니다.

자동 스위치 제품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아무래도 상시 전원을 켜놓으려고 하실테니

제품이 들어갈 공간도 잘 고려하셔야겠죠.

 

제품 크기

 

제품명에 보면 220이라고 붙어 있는데 

이는 220v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자동차에서 많이 쓰는 12v 또는 24v용 제품도 있는데

그런 제품들은 전원 코드 대신 악어 클립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래 사용은 못해도 휴대성과 이동성이 좋을겁니다.

 

제품 스펙을 좀 보면, 가장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25mm, 32mm 두 가지 호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보면 연결 노즐이 다르죠? 

그리고 설치할 때 고무링 빼먹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혹시나 호스 준비를 못한 분들은

가까운 철물점에 가시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락너트, 고무림, 25mm, 32mm

 

성능은 압상 8m인데 이는 직선 기준입니다.

토출량은 140리터/분이라 꽤나 시원한 편입니다.

그런데 한 번 계산해보자고요.

 

물 고인 곳이 2m*2m*1m만 되어도 수량이 4톤입니다.

4톤이면 4000리터, 다 빼내려면 적어도 28분입니다.

잘 계산해서 결정하시고요.

 

그리고 꽤나 중요한 것이 전원 배선의 길이인데

이 제품은 5미터로 꽤나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제품 스펙

 

그리고 스위치는 위아래로 작동하는 범위를 조절해서

작동하는 물높이를 어느 정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판매사 설명에 보면 자유도가 16cm라고 되어 있네요.

 

본체 모습

 

중간에 보면 고무패킹이 있는데

원통이 부력에 의해 물 위로 뜨면서

고무패킹을 위로 들어 올리면 작동을 하는 방식입니다.

 

고무패킹으로 작동 높이 조절

 

반대로 수위가 낮아지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스위치를 잡아 당겨 작동을 멈추는 방식이죠.

아래와 같이 고무패킹을 최하단으로 내리면

수위가 조금만 올라도 작동하게 되겠죠.

 

고무패킹 최하단 = 최저수위 작동 상태

 

제품 하단의 물을 빨아들이는 곳입니다.

제가 알기로 일단 큰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게 외부에 홈이 있고

제품 안에 2차 필터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소 잔수량 높이는 대략 3cm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물을 열심히 퍼내도 3cm 밑으로는 안된다는거죠.

 

제품 하부 모습

 

5. 실사용 전 담수 테스트

 

이제 준비가 완료 되었으니 테스트를 해봅시다.

빨간색 말통에 수돗물을 가득 담고

작동하기를 기다려 봅니다.

 

일단 담수로 테스트

 

말통 전체에 물을 가득 담은 상태로

작동을 시켜보니 이 정도 통 하나 비워내는 건

정말이지 순식간이네요.

아래 움직이는 사진을 보면

배수량이 꽤나 시원한 걸 알 수 있습니다.

 

가즈아

 

6. 실사용 후기

 

연습은 여기까지 이제 실전입니다.

물을 펄 곳은 아래와 같습니다.

승강기를 위한 그리스와 섞여 물이 탁합니다.

물 중앙에 보이는 승강기 최하단 스톱범퍼 턱아래까지 물이 찼네요.

 

1미터 넘게 고인 물

 

저는 이날 그냥 전선을 잡고 기기를 내렸는데

안전과 장기적인 내구성을 위해선

손잡이에 끈을 하나 달아야겠네요.

 

주의사항은 전원을 켜고 넣으면 안되고,

기기를 먼저 담근 뒤 전원을 켜야 합니다.

그래야 제품안에 물이 차서 

원활한 압력 전달이 가능합니다.

 

제품이 안 보일 정도로 탁하다. 나는 내가 딱하다.

 

저는 이미 한일전기 모터펌프로 

18만원을 말아먹었으니

점프선 대신 멀티탭으로 시도해봤습니다.

위급시 버튼으로 ON/OFF로 조절도 할 수 있고요.

 

멀티탭으로 연결하여 사용

 

물이 탁해서 제대로 서 있는지 확인이 어렵네요.

몇 번 호스를 흔들어 보고 난 뒤 전원을 켜줍니다.

 

수직으로 서서 작동할 수 있게 점검

 

지난 번 실패가 걱정되었으나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나옵니다.

1m가 훨씬 넘는 높이와 4미터를 이겨내고

아래와 같이 시원하게 뿜어냅니다.

 

콸콸콸

 

기다리니 조금씩 수중펌프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리고 소음은 거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서서히 보이는 제품

 

서서히 본체 전체와 바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잔수량 3cm

 

그리고 멈출 것 같았지만

꽤나 오랫동안 배수를 열심히 합니다.

정말 바닥이 몇cm 정도만 남을 정도까지 하더니

딸깍 거리는 플로팅 스위치 작동음과 함께 멈췄습니다.

 

배수 완료 상태

 

이 정도가 최선이었고요.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대략 30분 정도 걸린거 같으니

배수량이 정말 4톤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작업 완료

 

당장 설치는 못해서 기기를 보관하기로 합니다.

먼저 호스를 기기와 분리해서 물을 다 빼내고

기기도 물을 잘 털어주고 통풍이 잘되는 보관합니다.

 

괜히 저처럼 욕심내다가

작업 실패하지 마시고,

비숙련자라면 성능좋은 수중펌프 사세요.

이 제품은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한일모터펌프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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