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는 월오십입니다.
아이고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서 아무도기다리지않았겠지만 죄송하구요.
오랜만에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가지고 왔습니다.
집 화장실에 세면대가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물이 원하는 것 만큼 콸콸 내려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물이 고였다가 내려가면서 세면대가 쉽게 더러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육안으로 보는 것도 좋지 않으니 화장실 청소를 시작한 김에 제대로 한 번 열어봤습니다.
참고로 이래저래 우여곡절을 먼저 알려드릴 것이고
해결방법은 10초컷으로 성격 급하신 분들은 글 하단만 읽으셔도 됩니다.
돈 10원 들지 않는 세면대 배수 잘되게 하는 방법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이래저래 고치는 걸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의 세면대 정도는
망가트리지 않고 분해 조립이 가능한 수준은 되는데, 막상 열어보니 별게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세면대 물마개를 열어봤는데 머리카락 조금 말고는 없었구요.
머리카락을 빼내고 잔뜩 끼어있던 물때만 깨끗하게 벗겨 냈습니다.
사실 물때는 보기에만 별로지 배수에 있어서는 큰 영향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저희집 세면대는 그냥 마개를 들어올리면 분리되는 아주 간단한 구조였구요.
그리고 세면대 위에 있는 배수대도 도구가 들어가는 최대한 깨끗하게 닦았고
아래와 같이 번쩍번쩍 광이 날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세면대 배구구멍 안쪽엔 별도로 머리카락이나 기타 이물질이 없었구요.
마개도 청소하고 배수구도 청소했지만 배수가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분리한 것은 아주 간단한 것만 분리를 한 것이고 이제 가장 의심이 가는 곳을 열어보겠습니다.
세면대를 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배수가 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류나 이물질이 바로 들어가지 않도록 L자 엘보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곳도 모두 분리할 수 있는데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노란색 체크로 표시한 3곳에 보면 각각 플라스틱으로 된 너트가 있고 손으로 돌리면 풀립니다.
특히 가장 아래에 있는 곳은 배수관에 머물러 있는 곳이기 때문에
풀면 바로 일정량의 물이 쏟아지니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3개의 너트를 풀어내고 몸통을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빼내면 몸통 전체가 분리됩니다.
이 몸통은 더 이상 분리할 수 없는 구조였고, 안쪽에는 다시 물이 ㄹ라 형태로 위아래로 흐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열어서 구석구석 닦고 확인을 해보니 역시 물때만 가득할 뿐 별도로 막고 있는 이물질은 없었습니다.
참고로 다시 플라스틱 너트를 체결할 때는 금속 너트와 같이 강하게 체결하는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헐겁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너무 강하게 조으면 쉽게 깨질 수 있고
부품을 별도로 구하는게 어려우니 누수가 없을 정도로만 체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벽으로 이어지는 자바라 주름관이 약간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방식이었는데
그 때문인가 싶어 이를 옆으로 살짝 돌려서 이전의 경사(구배)를 수평하게 만들어봤지만 여전했습니다.
벽을 깨지 않고 접근 가능한 모든 곳을 다 열어서 확인을 했지만 배수가 원하는만큼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세면대 마개를 빼고 물을 내리면 아무리 많은 물을 흘려봐도 물이 쌓이지 않는 것을 보고
근원적인 해결책을 도출해냈습니다.
바로 세면대 물의 양 자체를 줄여버리는 것이죠.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세면대의 물을 최대로 틀어놓은 상태에서 세면대 아래에 있는 수전의 밸브를 조금씩 잠그면서
원하는 수준의 물이 나올 정도로 레버를 돌려주면 됩니다.
참고로 밸브는 시계 방향이 잠금(물 적게), 반시계 방향이 열림(물 많이)이니 눈으로 보면서 조절하면 됩니다.
그리고 밸브가 2개인 이유는 냉수와 온수 각각 있기 때문인데 냉수만 사용할 수는 없으니
세면대 손잡이를 냉수와 온수 모두 움직여가며 물의 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이제 적당히 줄였습니다. 이전과 비교하여 수량이 많이 줄었지만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아내의 반응을 보기 위하여 그냥 세면대를 모두 열어서 깨끗하게 닦아냈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 물이 세면대에 쌓이지 않는다고 말해봤는데,
아내는 물의 양이 준 것을 말하기 이전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동안 세면대에서 필요 이상의 물을 사용했던 걸 생각하니 뭔가 조금 죄책감이 듭니다.
이렇게 청소를...이 아니라 물의 양을 줄이고 사용한지 한 달이 넘었는데
우리 부부 말고도 방문하는 손님들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물을 강하게 틀다가 다시 줄 일 필요없이 처음 사용부터 강하게 틀어
마치 ON/OFF 스위치처럼 사용하니 더욱 편하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우리네 남편분들도 저처럼 한 번 해보세요! 그러면 디아블로2 리절렉션... 대신 잘했다고 궁디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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