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스터샷 맞고 돌아온 월오십입니다.
메인 블로그에만 너무 신경 쓰느라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다들 백신은 잘 맞고 계신지요? 국내 접종 완료자가 76%를 넘었으니 아마 더 많은 분들이 코로나 백신을 맞으신 걸로 보입니다.
저는 지난 6월 11일에 얀센을 접종할 수 있었구요. 얀센 백신 접종 후기를 따로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추가접종은 어떻게 하게 됐나?
지난 10월 28일 오후8시부터는 고령층과 지속력이 떨어지는 얀센 접종자들에 한 해 먼저 추가접종의 사전 예약을 실시했는데요. 저는 이날 한 잔 하고 있던 와중에 알게 되었고 술은 취했지만 열심히 신청을 해서 우선 11월 12일(결혼기념일)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추가접종을 하기로 예약을 걸어뒀습니다.
재미있던 점은 백신을 선택할 수 없었고 모더나만 예약이 가능했고 얀센을 맞은 제 친구들 모두 동일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백신 종류에 크게 개의치 않지만 주변에서 하도 우려를 하길래 확인해보니 1차에 얀센을 접종한 사람들은 부스터샷으로는 모더나가 가장 효과가 좋다고 카더라 하길래 그냥 모더나로 맞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예약을 했던 주말에는 아무래도 장모님 생신 잔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 일자가 토요일이 될지 일요일이 될지도 모르겠고 일단 몸상태가 다 호전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11월 5일 금요일에 회사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잔여 백신을 맞기로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회사 업무를 빠르게 처리해놓고 잔여백신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습니다. 잔여백신을 노리는 것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백신 종류를 선택하여 맞을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마침 모더나가 뜨길래 선택을 했는데, 웬걸 예약이 불가하다고 뜹니다.
그래서 질병관리청 예약시스템에 들어가서 취소를 한 뒤 다시 해봐도 동일한 증상이었습니다. 결국 1339에 전화를 해서 사정을 설명하니 아직 전산으로 처리가 안되니, 그냥 병원에 직접 전화를 해서 예약하고 바로 가서 맞으면 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얀센 1차 맞으신 분들 사전예약하셔도 그냥 바로 잔여백신 맞으실 수 있어요. (다만 병원측 이야기를 보니, 직접 취소를 해주면 일이 적다고 하네요.)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전화를 하니 바로 예약이 가능했고 그대로 달려가 접종을 했습니다.
1차 때와는 다르게 의사선생님이 직접 꼼꼼하게 진찰을 하고, 직접 백신을 주사해주더군요. 그리고 15분 정도 앉아 있다가 가라면서 읽을 거리를 주는데 추가접종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추가접종 대상자 중 아주 빠르게 맞다보니 어쩔 수 없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모더나 추가접종 어땠는데?
우선 주사 자체는 얀센 대비 확실히 아프지가 않았습니다. 한 때 열심히 헌혈을 했던 적이 있는 저로서는 주사 바늘 중 가장 굵다는 헌혈바늘도 잘 참는 편이지만 얀센은 꽤나 따끔했다면 모더나 백신은 용량도 작았기 때문인지 금방 끝났습니다.
원래는 백신을 맞고 집에 와서 밥 먹고 바로 쉬려고 했으나 어찌하다보니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후식까지 먹은 뒤에 비로소 쉴 수가 있었습니다. 얀센 때는 주사를 맞은 뒤 맞은 부위가 바로 통증이 있었는데 모더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접종을 한 뒤 24시간 뒤부터는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누웠을 때 팔이 아파 잠에서 깰 정도였고, 얀센 때 그냥 살짝 멍 든 정도라보면 추가 접종 때는 아예 피멍이 든 정도로 훨씬 더 아팠습니다. 스치기만 해도 아픈 상태였는데 아내는 제 옆을 지나면서 어깨빵을.... 시전하더군요.
접종 부위의 통증 외에 몸상태는 지난 얀센보다 훨씬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고 얀센 때는 24시간 안에 컨디션 저하를 일시불로 했다면 모더나 추가접종은 72시간 할부로 한 느낌입니다.
접종 당시 몸상태도 약간 피곤한 상태였고, 이후 타이레놀을 먹거나 하지 않았고 발열도 전혀 없었구요.
글을 쓰는 지금이 대략 72시간 정도 되어 가는데, 약간의 피로감이 남아 있는데 주사 통증은 많이 사라진 상태라 하루 정도면 다 없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나저나 48시간이 지난 뒤 샤워하고 주사 반창고를 때봤는데 아무리 봐도 주사바늘 자국은 옆인데 정작 반창고는 아무런 주사바늘 자국이 없는 곳에 붙여 놓은게 아닌가... 싶네요ㅋㅋㅋㅋ (아놔 진짜 잔여백신이 유독 많던데 이유가 있었..)
접종 후에는 아무도 상관 안하지만 나름 훈장처럼 생각하는 예방접종 증명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접종차수에는 '추가 접종'이 뜨고 백신 종류도 뜨네요.
참고로 안타깝지만 쿠브(COOV)에서 보이는 추가접종 증명서는 식당 출입 등에서 QR코드 인증이 불가했습니다.
혹시나 이걸로 인증했을 때 '추가접종자이니 졸라 안전합니다!'라고 멘트가 나오나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구요. 네이버나 카카오톡으로 해도 마찬가지로 그냥 '접종 후 14일이 경과되었습니다.'만 멘트가 나옵니다.
아무튼 평소 건강관리도 소홀한 30대 배나온 아저씨도 이렇게 맞고 멀쩡하니 너무들 걱정마시고 백신 잘 맞으시길 바랍니다. 맞아야 놀죠.
그리고 여권 갱신 안하신 분들은 미리미리 해두세요. 조만간 여권 대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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