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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내돈내산 리뷰들

9,900원의 행복(?) 샤오미 블루투스 스포츠 미이어 mini 리뷰

by 월오십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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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포스팅을 게을리 했다가 오랜만에 찾아온 월오십입니다.

요즘 안하던 짓을 좀 하고 있습니다. 바로 "운동"인데요.

확실히 운동을 시작하다보니 여러 좋은 점이 많고 몸으로 정신적으로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저는 걷거나, 뛰고 시간이 길면 등산을 가곤 하는데요.

아무래도 나홀로 조용히 장시간을 보내는 운동이다보니 그냥가면 심심합니다.

역시나 최소한 운동을 할 때는 이어폰을 가지고 음악을 들으면서 다녀야 합니다.

거기에 알아서 음악을 잘 골라주는 스포티파이면 금상첨화죠.

 

샤오미 블루투스 스포츠 미이어 mini 리뷰

 

그동안 사용하던 아이리버의 무선 이어폰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연결도 잘 안되고 초기화를 해도 잘 안되고 그러더군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이리버의 고질병 같은 증상이라 새로 하나 구입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에

퇴근하고 시간이 좀 남아 아내와 이마트를 들렀습니다.

정신 팔려서 이래저래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일렉트로마트에 한 코너 전체가 유무선 이어폰이었습니다.

 

아내는 요즘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남편이 대견했던 건지 좋은걸 사주려는 눈치였는데

어차피 막귀에 땀도 흘리는지라 그냥 저렴이로 구입하고 싶었습니다.

이래저래 구경을 하다보니 9,900원짜리 샤오미 넥밴드가 있어서 고집부려 겟했습니다.

 

왜 샀고, 뭘 샀냐?

흰색과 검정색이 있고, 일단 포장 하나만으로는 9,900원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극히 낮은 편이고 특히나 국내에서도 꽤나 관심을 받고 있는 샤오미지만 보통 그 속을 알 수 없으니 상당히 꺼리는 편 입니다. 그래도 한 번 속는 생각으로 까만녀석으로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참고로 무선이어폰 대신 넥밴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귓바퀴의 형상 때문에

웬만한 이어폰은 착용하면 귀가 상당히 아팠기 때문이기도 하고

운동을 하면 귀에서 쉽게 이탈하지 않기에는 넥밴드가 유리하겠다 싶었던 것이죠.

일렉트로마트에 판매 중, 가격은 9900원

 

옆에 보니 딱 10배 가격의 알 수 없는 고급스러운 제품도 있었습니다.

스리슬쩍 나도 99,000원인 척 하면서 사진하나 찍어 봤습니다.

99000원인척 하는 6900원(이유는 아래에서)

 

샤오미 블루투스 스포츠 미이어 mini 은빡싱

집에 데리고 와서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 있어보이게 촬영 한 번 해봤습니다.

9,900원 입니다. 기억하세요.

9900원치고 포장은 잘해놨네

 

최대 재생시간이 무려 5시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요즘 성능 좋은 무선 이어폰의 연속 재생시간이 길어봐야 2시간 내외인데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조금 양심적인 브랜드는 볼륨 얼마일 때 얼마까지 버틴다! 이런식인데 얘는 그런거 없습니다.

출시가 된지 꽤나 지난 제품인 걸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배터리 입니다.

이렇게 포장되어 있는 것은 충전을 할 수가 없으니 횟감과 같이 제조일자가 짧은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리 스포하자면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최대재생시간 5시간이라고 하는데 과연?

 

IPX4등급의 방수에 뭐에 뭐에 좋다고 잔뜩 써놨는데 결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중국이기 때문이죠.

방수인데 비올 때 쓰지 말라뇨?

 

오래 보관되었다는 증거 중 하나가 바로 이어폰을 붙잡고 있던 스티커 자국 입니다. 양쪽에 스티커를 뜯어냈더니 스티커 끈끈이가 녹아내린 것이 그대로 붙어버렸습니다ㅋㅋㅋ 하하핳 괜찮습니다. 9,900원이잖아요.

스티커 자국을 남기다. 나는 골동품이니까.

 

구성품을 보면 쓸고퀄인 케이스, 5핀 충전선, 본체, 사용설명서 그리고 추가 4세트의 이어플러그가 들어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데 완전 밀착형이 있고 약간 열리는게 있는데 아무래도 외부에서 운동할 때 외부 소음을 못들으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완전 밀착형은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샤오미 넥밴드 구성품

 

사지마

혹시나 실제로 구입하시려는 분들을 위해서 제품설명서를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용에 필요한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설명보다는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하구요.

1개 제품에 스마트폰 2대를 연결할 수 있다고 하네요. 굳이?

샤오미 넥밴드 미니 설명서1
샤오미 넥밴드 미니 설명서2
샤오미 넥밴드 미니 설명서3

 

무려 보증도 됩니다.

그런데 보증 그러면 최소 보통 1년 정도 생각하실텐데 수령 후 14일 입니다 ㅋㅋ

그것도 음성 불량, 상대방이 내 목소리 안들릴 때 그리고 충전이 불가할 때 입니다.

배터리가 빨리 죽네마네 그런건 보증 대상도 아닙니다.

샤오미 넥밴드 미니 보증

 

제품 주의사항도 보겠습니다.

처음에 사용 전에 완충하고 써라! 안내하고 있구요. 2주 이상 사용 안할 때는 충전 좀 해줘라! 라고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기본 상식인데, 배터리는 완전 방전이 한 번 이루어지고 나면 다시 예전 성능으로 회복이 안됩니다.

자동차 배터리도 그러한데 이렇게 조그마한 배터리는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오래된 걸 사면 안됍...니...ㅋㅋㅋ

그리고 저전력 충전을 권장하는데 자동차든, 스마트폰이든, 노트북이든 배터리는 천천히 충전하는게 오래 쓰는 비법입니다.

샤오미 넥밴드 미니 주의사항

 

 

제 블로그 말고도 다른 여러 블로그에 리뷰를 봤는데 불만이 제품 전체 사진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양쪽 귀에 거는 본체가 있고 아래로 이어지는 컨트롤러로 마감이 됩니다. 쌩뚱맞게 뭔 컨트롤러야 하실 수 있는데 조금 더 상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샤오미 넥밴드 생김새

 

제 생각엔 여기 안쪽에 배터리가 있을 것 같고 뒤편이 아래와 같이 철제 클립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컨트롤러에 마이크 구멍도 있어서 목 주변에 꽂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컨트롤러 클립

 

터치버튼이 아니고 물리버튼이라 오히려 좋고 뭔가 예전 마이마이 카세트 테이프에 컨트롤러가 떠오르는 느낌입니다. 너무 아저씨 인증 해버렸나요?ㅋㅋ

마이마이 생각나는 컨트롤러

 

컨트롤러 옆에 나 있는 고무 마킹을 열어보면 충전포트가 있습니다. 확실히 예전 제품이라는 것이 느껴지죠? 바로 최근 유럽에서 표준 충전 포트로 C타입을 선택했는데, 아직 이 녀석은 5핀 충전기를 사용합니다.

충전은 5핀으로.

 

이런식으로 충전을 하면 되는데 처음에 충전을 시작했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충전기를 꽂아도 반응이 없다. 왜그래 무섭게.

 

다행히 충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아래와 같이 빨간색 불이 들어오게 됩니다. 아무래도 오래 보관되면서 가뜩이나 약한 배터리 상태가 영 멜롱이지 않나 싶네요.

배터리 부족할 때 빨간색

 

위에서 한 번 설명드렸지만 이러한 저전력 제품들은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빵빵한 고전력/고속 충전기로 충전하는게 좋지 않습니다. 쉽게 고장나는 이유가 된다죠?

전기자동차와 같이 가급적이면 완속 충전이 배터리에 좋습니다. 고속충전은 역시나 배터리에 영 해롭습니다.

느린 충전기에 꽂아두고 자고 일어나니 충전이 다 되었다고 하얀색 빛을 냅니다.

충전이 완료되면 하얀색

 

샤오미 넥밴드 이어셋 실사용 후기

이제 완충된 녀석을 들고 운동을 다녀와봤습니다. 실제 사용 후기가 중요하잖아요. 그쵸?

보통 제가 한 번 운동을 하면 평일에는 1시간 20분 전후, 주말에는 3시간 전후를 합니다.

그러니 무려 5시간 재생이 된다고 하니 몸이 먼저 지쳐야 맞겠죠.

 

이날 6시 40분에 운동을 나갔습니다. 완충된 녀석을 가지고 말이죠.

그런데 30분이 채 되지 않아 넥밴드에서 뭔가 보이스피싱스러운 여성 말투로

배터리가 부조캅니다.

 

이렇게 외쳐댑니다. 그래서 확인을 해봤더니 배터리가 30% 남았다고 하네요.ㅋㅋㅋ 아니 5시간이라며??

샤오미 : 5시간이라고 했지, 볼륨은 말 안해줬다. 볼륨 0.0000001로 들으면 가능할걸?

 

그래서 이렇게 1시간 일해도 못하는 9,900원을 쉽게 날리게 되나, 아내말 들을걸 그랬나 후회하는데 더 웃긴게 있습니다.

이 상태로 그냥 꺼질테면 꺼져버려라는 마음으로 계속 운동을 했고 1시간 5분 정도를 했는데, 운동이 끝난 후에도 30% 배터리가 남았다고 나오고 계속 보이스피싱은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외칩니다.

하루종일 배터리 30%인 듯

 

샤오미 넥밴드 이어셋 요약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9,900원 값어치를 해달라고 했는데 아마 배송비 빼고 값어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배송비 3,000원하니까 6,900원 정도면 합리적....인가??

그리고 귀를 잡아주는 형상이 영 어설퍼서 막 흘러내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귓바퀴를 잘 붙잡고 있지도 않습니다. 괜찮습니다. 육천구백원이니까요. 샤오미 화이팅^^ㅗ

 

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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