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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내돈내산 리뷰들

코스트코 분말가루 포카리스웨트, 과연 얼마나 저렴할까?

by 월오십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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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UPDATE : 사은품으로 들어 있는 물통의 용량이 1리터가 아니라 700ml네요. 수정합니다.)


생일을 맞이하여 코스트코에 플랙스 하러 다녀왔다.

결국 극세사 타올만 하나 건져서 왔는데 생일인만큼 원래는 그동안 고민만 하고 안샀던 것들을 사버리기로 했다.

그 대표적인 물건이 바로 분말로 된 포카리스웨트.

 

매번 궁금하고 과연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그 포카리스웨트 맛 그대로 날까 싶기도 하고 별 의미는 없는데 무작정 사보고 경험해보고 싶은 대표적인 물건이 바로 이것이었다.

코스트코를 좋아해 20대부터 뻔질나게 다녔는데 매번 고민만하다가 괜히 돈 쓰지말자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날도 덥고 커피를 줄이자는 생각에 미친척 하고 구입하게 되었다.

코스트코에 늘상 판매 중인 분말 포카리스웨트

 

가격은 1박스에 17,990원. 100g당 1,216원 가격이다.

분말 포카리는 17,990원

 

그 옆에보니 1통에 340ml짜리 포카리스웨트 20개 1박스를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11,490원으로 아주 착하다.

340ml 통에 담긴 포카리스웨트도 판매 중

 

응?

분말이 100g에 1,216원이고 통에 담긴 것이 100ml에 169원이면 액체 그대로 사는게 훨씬 더 싼거 아냐?

 

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치는 순간 아주 무식한 생각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물에 타먹는 분말가루는 고체이니 g이고, 바로 마실 수 있는 건 액체니 ml니 그 단위가 다르다.

 

자, 그러면 제대로된 비교를 위해 환산을 해보자.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분말은 1팩 75g 하나로 물 1리터에 녹여서 먹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례공식이 성립된다.

75g:100g=1,000ml:Xml

 

X=100,000/75니까 X=1,351ml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니까 분말가루 100g이면 액체 포카리를 1,351ml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100g=1,351ml=1,216원이니 100ml 단위로 환산을 하면 100ml=1,216/1,351*100이다.

그러면 100ml당 90원이라는 금액이 나온다.

 

정리하자면,

  • 분말 포카리 100ml=90원
  • 액체 포카리 100ml=169원

이니 당연히 분말 포카리가 싸다. 그것도 아주 큰 비율로 저렴하다.

분말 포카리와 액체 포카리 가격 비교문제를 자녀에게 문제로 내주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구입을 해서 집에 가지고 왔다.

전형적인 포카리 디자인이 익숙하다.

분말 포카리 포장박스 외형

 

먹는 방법은 다행히 전혀 어렵지 않다.

1포에 물 1리터를 섞고 흔들면 끝이다.

문제는 박스 뒤에 보이는 호기심 가득한 카롱이의 눈빛이다.

개 키우는 블로거는 늘 힘든 법이다.

먹는 방법은 1포를 물 1리터에 넣고 흔들면 되는데 뒤에서 누가 쳐다본다.

 

구성품을 보여주기 위해 박스를 개봉하는 순간 카메라 초점이 카롱이를 잡아버린다.

이 포스팅의 주제는 분말 포카리인데 자꾸 무게중심이 카롱이로 넘어간다. 다시 집중하자.

언빡싱을 하는데 도저히 박스를 쳐다볼 수가 없다. 시선에 빼앗긴다.

 

구성품을 보여주기 위하여 5포씩 소분되어 있는 박스 4개와 1통에 1포를 넣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물통을 예쁘게 놓고 찍어려는 순간 카롱이가 난립한다. 갑자기 도미노를 시작한 것이었다.

아래사진 좌측에 아내의 다급한 손이 보이는가?

구성품 샷 따위는 카롱이 줘버리자. 나는 도미노나 하련다.

 

결국 가장 큰 놈을 쓰러뜨리고 

후후. 내가 이겼지

 

라는 표정으로 지긋하게 바라보고 있다.

가장 큰 놈부터 조진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아직 사진도 못 찍었는데 물어 뜯을 기세다. 

다음 희생양

 

카롱이가 제멋대로 여기저기에서 마구 서거나 나서기 때문에 구성품 예쁘게 세워두고 찍는건 포기하고 빠르게 리뷰를 이어나가기로 한다.

난립의 사전적 정의가 아주 기가 막힌다.

 

물통은 딱 1리터가 들어가는 통이기 때문에 1포를 넣고 마시기가 좋다.

포카리를 사고 업무하는 내내 마시고 있는데 확실히 이온음료를 마시는게 갈증이 덜하고 커피처럼 이뇨작용을 촉진하지 않기 때문에 화장실을 왔다갔다할 필요도 없다.

통의 주둥이 부분은 입을 대고 빨아먹는 디자인이라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나에게는 조금 불편하고 추해보일 수 있는데 자전거 타거나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은 쭉 짜서 먹기에 더 좋다.

구성품으로 들어 있는 1리터 통을 봐야 하는데 그 뒤에 열일하는 카롱이가 보인다.

 

(2021-08-30 내용 추가)

기본으로 들어 있는 물통의 용량은 700ml로 아주 애매한 크기다. 분말가루 1팩에 1리터에 섞어 먹어야 하는데 700ml면 애매하다. 내열온도는 70도, 내냉온도는 영하 20도이다. 재질을 보니 몸통은 LDPE이고 뚜껑은 PP.

물통이 애매하게 700ml이다.

 

이제 하나 만들어보기 위해서 팩을 하나 꺼ㄴ....아 안돼!!!

들이대지마라. 오빠 힘들다.

 

테스트를 위해서 1포를 꺼내본다.

가루는 밀가루처럼 아주 곱지는 않지만 수분이 들어가지 않은 설탕처럼 아주 부드러운 모습이다.

손가락으로 한꼬집해서 아내와 나눠 먹어봤는데 어릴 때 문방구에서 사먹던 불량식품 맛이 난다. 맛있다.

그대로 두면 하루종일 먹을 것 같다.

분말 포카리를 샀다면 그 누구라도 가루를 꼬집해서 먹어 봤을 듯. 카롱이는 부엌까지 따라옴

 

물에서 잘 녹을지가 걱정이었다.

우선 1포에 물 200ml 정도만 넣고 흔들어 봤는데 씹히는 알갱이가 없이 아주 빠르게 잘 용해된다. 

1리터 용량을 200ml 정도에 넣었으니 포카리 샷 4번 추가한 건데 너무 진하긴 하지만 또 은근 먹을만 하기도 하다.

달면서 짠 것 같고 짠 것 같으면서 단 맛이 난다.

이래저래 비율 바꿔가면서 먹어봤는데 결국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대로 먹는게 가장 맛이 좋다.

소량의 물만 있어도 아주 잘 녹는다. 걱정 노노

 

색은 우리가 즐겨 사먹는 포카리 딱 그 색상이다.

개인적으로 이온음료를 가리지 않고 잘 마시는 편인데 아무래도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게 심적으로 가장 덜 해로워보이기는 하다.

다만 대장 내시경을 위해서 폭풍설사메이커 음료를 먹어본 사람들은 포카리를 먹을 때마다 그때의 충격과 공포가 떠오른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편의점에서 사먹는 딱 그 포카리 색이다.

 

2021년 8월 11일에 구입을 했는데 유통기한은 2023년 1월 14일까지다. 기간도 널럴하다.

다만 1포 뜯어 먹을 때마다 정수기 대신 생수를 사먹는 우리집의 경우는 생수 반통씩 먹게 되니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다. 정수기 사용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유통기한도 넉넉하니 앞으로 자주 구입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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