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뭔가를 사야하는데 이미 익숙한 제품들은 고민도 크게 없죠?
머리 속에 어떤건 어디 브랜드가 좋다거나 가성비를 따진다거나 했던 경험이 이미 있기 때문이죠.
저도 적은 나이가 아니고 살면서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한 번씩 다 사봤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게 되었으니 이름도 어색한 "잔디깎기"입니다.
도심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평생 볼 일이 없을테지만 전원 생활을 하시는 분들께는
요즘처럼 강한 햇살이 내려쬐는 한 여름에는 없이는 못사는 정말 중요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제가 직접 이 제품을 사용했었다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경기도 양평에서 전원 생활을 하시는 아버지께서 그동안 사용하시던 보쉬 회사의 잔디깎이가 고장나서
수리를 하려고 했으나 부품이 별도로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급하게 구입을 해야 했습니다.
차라리 아예 잔디깎는 작업 전에 고장이 났으면 마음이라도 편했을텐데 반쯤 밀다가 고장이 나서
사람으로 치면 이발하다가 머리 반쯤 밀어놓고 바리깡이 고장난 형국이고, 날씨는 왜이리 좋은지
잔디는 무럭무럭 자라나 경기도 양평군 정글리가 될 뻔했다죠.
이미 이러한 도구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단순히 이 제품의 리뷰가 어떤지만 궁금하실테고,
저처럼 잘 모르는 분들은 어떠한 고민 과정을 통해서 왜 구매하게 되었고 그 후기는 어떤지 알려드릴테니
함께 편한 마음으로 읽어가보시자구요.
코스트코 잔디깎기 카스텔 전기식 잔디깎기 XP40 리뷰
1. 잔디깎이 종류
잔디를 깎는데도 아주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수동으로 한잎 한잎 자르는 방법도 있고, 수동으로 카트 같은 걸 밀고 다니는 방법도 있고
오늘 소개할 주인공인 220v 전선을 연결해서 작업하는 것도 있고, 배터리를 부착하여 무선으로 작업하는 방법도 있으며
벌초에 많이 사용하는 예초기를 사용하거나, 카트이지만 엔진 방식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심지어 잔디밭이 아주 크다면 트랙터처럼 생긴 기계를 타고 다니는 경우도 있구요.
본인이 가꾸려는 목적과 정원의 크기에 따라 그 방법과 필요한 도구가 달라질겁니다.
한 두평 남짓한 곳의 잔디를 가꾸는데 트랙터를 탈 일은 없을 것이고,
광활한 골프클럽의 잔디를 가꾸는데 전정가위를 들고 다닐 일도 없겠죠.
아버지 자택의 정원은 조그마한 편으로 대략 20~30평 정도가 됩니다.
수동식으로 하자니 일이 많고 요즘처럼 폭염에는 건강에도 부정적이니 기계의 힘을 빌리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잔디가 은근히 빨리 자라기 때문에 여름 내내 반복 작업을 해야하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2. 그러면 왜 코스트코에서 샀나?
잠시만 다른 이야기를 할게요.
당근마켓들 많이 하시죠? 재미있는 점이 동일한 물건이라도 대도심보다 오히려 이런 한적한 곳이 더 비싸게 팔립니다.
그만큼 경쟁도 적고 공급도 적으니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건이었다면 다른 온라인몰에서 구입을 했을수도 있지만,
간단히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들은 많은 경우 그냥 판매사의 광고거나 성의 없는 글 투성인지라
개인적으로 평소 물건의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은 코스트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다른 업체들보다 미국스러운 제품 구성이 특징이고, 미국에서는 정원을 가지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코스트코 입장에서도 이상한 제품보다는 경험을 통해 쓸만한 제품을 내놓았을거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3.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잔디깎이 종류는?
아래사진에서 잘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종류별로 하나씩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막대 형식의 예초기 형태와 소형 엔진이 들어 있는 방식은 제외시켰습니다.
엔진 방식이 확실히 힘도 좋고 걸리적 거리는 선도 불필요하긴 하지만, 있는 힘껏 레버를 잡아 당겨 시동을 거는게 몇 번 해보면 짜증나는 일이기도 하고 엔진 자체를 주기적으로 관리도 해야하며, 무엇보다도 소음이 커서 주변 눈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종 후보에 올랐던 두 제품이 바로 그린웍스 지맥스 듀얼 푸쉬형 잔디깎이와 구입하게 된 카스텔 전기식 잔디깎기었습니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은근히 마키타라는 일본 브랜드 제품을 넌지시 말씀을 하셨었죠. 공구에서도 유명한 브랜드이고 저도 잘 알고 있긴 했지만 요즘 일본이 하는 꼴을 보니 도저히 구입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두 제품은 여러가지 기능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쉽게 요약하자면 딱 2가지 차이로, 가격과 전력 공급 방식이 차이가 납니다.
그린웍스 제품은 무선이고 유선 제품인 카스텔 가격의 딱 2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모님 드릴 물건이니 20만원이나 40만원이나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배터리 관리나 고장 가능성 여부 때문에 아버지와 상의하니 굳이 무선 배터리 방식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서 결국 카스텔의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네요.
4. 카스텔은 뭐하는 브랜드인가?
카르텔은 많이 들어봤어도 카스텔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카스텔 바작이라는 닥스훈트 로고의 골프의류는 들어본 것 같은데 말이죠. 검색을 해봐도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위에 업로드한 트랙터도 카스텔의 것이네요. 자연스럽게 이탈리아쪽인 것 같아 다시 검색을 해봅니다.
(취급설명서에 나온 이름을 보면 정확한 명칭은 카스텔가든입니다.)
그랬더니 이태리 브랜드라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탈리아의 농기계 기술이 꽤나 선진국이라는 것이 떠오릅니다.
당장 슈퍼카로 유명한 람보르기니가 이탈리아 농기계 회사인 건 아실테죠. (너무갔나...?)
결국 중국 OEM 생산이긴 하지만 그래도 경험이 있는 나름 종주국(?)에서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니 믿고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209,900원에 판매 중인데 인터넷과 비교를 해보니 제가 구입할 당시에는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비슷한 가격에 파는 곳이 있었는데 중량과 제조국이 코스트코와는 달랐습니다.
이렇게 고민될 때는 저는 그냥 코스트코를 믿는 편이라 망설임없이 구입하고 2~3일 정도 있다가 배송을 받았다고 아버지께 연락을 받았네요.
집안에 놓고 보니 좀 커보이네요.
간단한 풀통 조립이 필요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손잡이에 보면 스위치가 2개로 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전원코드는 아래사진과 같이 손잡이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 전원 연결이 편리하다고 하시네요.
5. 카스텔 전기식 잔디깎기 XP40 리뷰
먼저 말씀드리지만 제가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실사용자인 아버지께 여쭤보고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쓰는거라 뭔가 "카더라"하는 느낌을 드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일단 기존에 사용하던 보쉬 제품은 작업 폭을 의미하는 블레이드 크기가 32cm였는데, 카스텔 XP40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블레이드 크기가 40cm입니다. 기존 제품보다 한 번 밀 때 8cm씩 더 넓게 밀 수 있네요.
그리고 풀통이 있는데 이 용량이 조금 큰 편으로 40L입니다.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이 커져서 4~5번 정도 풀통을 비우던 것이 2번으로 줄었다고 하시네요.
풀통을 분리해놓고 보니 무슨 미니카처럼 생겼네요.
잔디 관리에 있어 결국 전체 작업시간은 블레이드 크기와 풀통 용량에 반비례하게 되는데 기존 대비 작업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상당히 만족해 하시네요.
출력은 1600w, 220v에 연결해서 사용하게 되고 연결 전선은 2m짜리인데 리드선에 연결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고 합니다.
또한 절단 높이는 2.5~7.5cm이라는 점 참고하시구요.
제가 직접 사용한게 아니라 승차감이 어떻다 표현할 수가 없는 대신 아버지의 카톡을 보여드리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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