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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라이프

만33세 남성 조금 앓은 얀센 백신 접종 후기

by 월오십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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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오십 입니다.

지난 11일에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왔고

그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코로나 백신을 두고 각종 언론이나 일부 인원들이

마치 정책이나 갈등이슈와 관련지어 이야기 하곤 합니다.

단순히 여야를 떠나 남녀 갈등까지 조장하려는 분위기인데요.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얀센 백신을 먼저 접종하게 되는 예비역부터 민방위 대상자 약 80만명에 해당하는데

이를 두고 '국방의 의무를 다한 것이 자랑스럽다', 혹은 '왜 남자만 먼저 맞나?' 이런 시각들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는 절대적으로 '필요'에 의해 먼저 맞는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평화롭게 살고 있는 지금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말해서 분단국가이제 '휴전'국가이니,

만일을 대비하여 유사시에 쉽게말해 '써먹어야 하는 사람'들이 먼저 맞는 것일 뿐이라는 것 입니다.

 

따라서 괜히 국뽕에 취할 필요도, 갈등을 조장할 필요도 없으니

그냥 내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맞는다고 생각하자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만33세 남성 조금 앓은 얀센 백신 접종 후기

 

준비물

  1. 신분증
  2. 건강한 몸뚱이
  3. 솔직하게 예진표 작성하는 마음가짐

 

87년생이고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33세이고 그냥 말할 때는 '35세'에 해당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뭐 그다지 열심히 운동을 한다거나 몸에 해로운 것을 멀리한다는 것도 아닌 사람이구요.

 

평소 음주를 즐기는 편이지만 백신 접종을 대비하여 대략 일주일 정도는 금주를 했고,

평소 가볍게 하는 운동도 3일 전부터는 하지 않았고,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최초에 별 생각없이 6월 14일 월요일에 접종 신청을 했다가

혹시나 앓게되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니 일자를 바꿔 11일 금요일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제로 어느정도 '앓았기' 때문에 선택이 가능하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 후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정오인 12시에 접종을 예약했고 동일 날짜에 백신을 맞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인원이 몰릴 수 있으니 일찍 가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대략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나 단순히 얀센 백신 뿐 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인원들도 몰리기 때문에

주차장이 넓은 곳을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겨우 주차를 했구요.

주차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예진표 작성까지 대기하는 시간도 길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을 경우, 예진표 작성하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하니 말이죠.

 

의왕에 있는 시티병원이라는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아무런 이유는 없고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그냥 들어본 동네로 선택했고,

가급적이면 주차공간이 넓을 것 같은 큰 병원으로 선택했습니다.

 

의왕 시티병원에서 접종 완료

 

입구로 들어서니 백신 접종자 출입구와 일반인 출입구를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의왕 시티병원의 경우, 우측으로 들어가게 되구요.

 

예방접종 입구가 다르다.

 

다만 이곳에서 들어오는 순서대로 검진표를 작성하게 되는데

병원에서 따로 번호표라든지 먼저 온 사람이 먼저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는 않았고

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한자리씩 이동하면서, 실수로 새치기 하는 분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방접종 가즈아.

 

예진표를 먼저 작성해야 하고,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고, 최근 코로나 관련 확진이나 검사 등의 여부와

알러지 반응, 혈전등과 같은 혈액 관련 병력도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있는 사실 그대로 작성하시는 것이 좋겠죠?

 

예진표, 있는 그대로 작성하자.

 

예진표 작성 후 2층으로 이동하여 의사와 간단한 면담을 합니다.

이때 알러지나 과거 병력 등에 대한 문답이 이어지고,

접종 후 근육통이나 몸살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는 이미 전국민이 다 알만한 이야기를 들은 뒤 10초만에 상담실을 나와 접종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 병원의 경우 1층에 있는 응급실에서 접종하는데 다행히 대기 인원이 없어 바로 맞을 수 있었습니다.

 

응급실에서 접종

 

접종한 팔에는 근육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접종하는 간호사분께서 먼저

주로 사용하는 팔이 어느쪽인지 물어본 뒤, 반대쪽 팔을 걷고 있으라고 알려주십니다.

오른손잡이니 왼팔을 걷어올린 뒤 소독 후 약간 뻐근하다는 안내와 함께 어깨에 주사바늘을 쏩니다.

 

일반 내과에서 접종할 수 있는 얇은 바늘 주사보다는 통증이 있는 편이고

바늘 중 가장 굵은 헌혈용 바늘보다는 얇은 것 같습니다.

백신 액체가 들어올 때 맞은 곳에 압력이 조금 차는 느낌이 들다가 이내 사라집니다.

 

접종 후 응급실 주변에 마련된 대기실에 앉아 15분 있다가 가라고 안내를 받습니다.

알러지 경험이 있는 분들은 30분, 아무런 경험이 없는 분들은 15분이라고 안내 받았는데

제 앞에 먼저 접종한 분들도 예외없이 잘 대기하다가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석

 

접종 후에 읽어볼 안내문을 줍니다.

15분 동안 할 것도 없고, 혹시나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이니 한 번 쭉 읽어보시구요.

 

예방 접종 후 안내1

 

저는 접종을 완료한 뒤 당일 휴가였지만 회사에서 새로 오픈하는 영업소가 있어

잠시 들러서 회사 직원들과 식사를 한 뒤 대략 몇시간 있다가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예방 접종 후 안내2

 

접종 당일 날씨가 굉장히 더워 샤워를 고민하다가

접종한 팔에 물이 최대한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샤워를 마쳤습니다.

목욕탕에 가거나 벅벅 문지르는 정도가 아닌 간단한 물샤워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제가 시간대별로 기록한 내용들 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발열은 전혀 없었고, 가벼운 몸살기 또는 근육통이 있었고

가장 심할 때는 그냥 온 몸에 힘이 없는 증상이었습니다.

 

간혹 양팔에 근육통이 있는 정도였고, 몇번정도 양팔에 근육 떨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근육주사이기 때문에 접종 후 접종한 팔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하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11일 11:40 : 접종 완료

11일 12:00 : 접종 후 대기 완료 후 병원 이탈

11일 16:00 : 자택 복귀 후 샤워

11일 21:00 : 낮잠 자고 기상

12일 24:00 : 피로감, 컨디션 저하 시작

12일 03:00 : 똥 마려워 일어나서 잘누고 다시 누움

12일 04:00 : 낮잠 너무 많이자서 뒤척거리다 잠듦

12일 08:00 : 기상. 전체적으로 뻐근한 느낌이 전해짐

12일 11:00 : 점심 먹고 다시 낮잠 시작

12일 17:00 : 저녁 먹으러 일어났는데 컨디션 가장 나쁨

12일 18:00 : 갈비탕 먹고 집에 복귀. 힘이 없다고 아내에게 징징거림

12일 22:00 : 이시간까지 넷플릭스 보고 있었는데 이 시점부터 몸살기운이 사라지기 시작

13일 02:00 : 컨디션에 많이 회복되었다고 느끼며 취침

13일 09:00 : 확실히 개운한 느낌이 들고 몸이 가벼움

13일 16:00 : 다시 샤워를 마친 뒤 맥주 한 캔 먹음

13일 18:00 : 90% 회복 확신하며 와진 3잔 마심

14일 09:00 : 뼈 빠지게 일하며 주변인들에게 무용담 늘어놓는 중


컨디션은 완전히 회복 되었고 다만 주사를 맞았던 곳에

맞아서 멍든 것과 같은 근육통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컨디션이 회복되고 나서부터는 나름 고생했지만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코로나 백신에 이 정도 앓는다면 실제로 걸렸다면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항체만 잘 만들어 진다면 앞으로도 조심해야겠지만 걸려도 잘 이겨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또한 아래와 같이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게 뭐라고 

자격증 하나 따낸 느낌이 듭니다.

 

얀센 백신 접종 인증

 

그리고 백신 접종 후 3일이 되던 오늘 아래와 같이 질병관리청에서 접중 후 건강상태 확인 문자를 보내줍니다.

응답이 의무는 아닌 것 같지만 이 시국에 하나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성의껏 답변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접종 후 건강상태 확인

 

벌써 1천만명이 넘게 백신 접종을 완료(1차 포함)했고,

모두 동참해야 이 더러운 어려움이 빨리 종식될 것 같습니다.

 

정치 색깔과 종교 등 따지지 말고 겁내지 말고

건강 잘 준비하고 휴식일자 준비 잘 해서 잘 맞고 잘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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